프리미어리그 이적, “아직...”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을 견인한 조용형선수(사진오른쪽)가 7일 오전 제주항공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한 조용형(27·제주유나이티드FC)이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7일 오전 11시 30분 항공편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도착한 조용형은 “오랜만에 제주에 도착하니 고향에 온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제주라는 팀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이 세계적인 축제이고 세계적인 무대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큰 경험이었다”며 “비록 우루과이전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 경기를 통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2010 남아공월드컵 전만 해도 ‘자동문(공격수가 오면 자동으로 열린다는 의미)’, ‘센서가 달렸다’며 그를 평가절하하는 악성댓글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비교적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조용형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의 공을 막기위해 몸을 던졌다. 월드컵 4경기에서 8실점 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비 리딩과 반박자 빠른 위치 선정 등 주축 수비수로써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용형이 순식간에 최후방에서 전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는 공격전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월드컵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펼친 조용형은 유럽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를 비롯한 몇몇 클럽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성사된다면 한국인 중앙수비수로서 최초의 빅리그 진출이다. 이에 대해 조용형은 “아직 구체적으로 이뤄지는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월드컵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한 조용형은 이제 태극 전사의 붉은 유니폼을 벗고 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FC에 합류, 오는 14일 경남과의 포스코컵 8강전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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