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로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

“아직 1경기가 더 남아있다” 베슬리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스네이더르는 7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이 경기에서 스네이더르는 1대1 동점 상황이 이어지고 있던 후반 25분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골을 성공시키며 네덜란드가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차례 준우승 기록만 갖고 있는 네덜란드는 스네이더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스네이더르는 남아공월드컵 우승뿐만 아니라, 5골로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네이더르는 경기 후 네덜란드 취재진과 만나 “본선 6연승은 놀라운 결과”라며 “이제 우리는 남은 5일 간 나머지 1경기, 90분을 준비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네덜란드의 숙원인 우승에 도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스네이더르는 “찬스 상황에서 당연히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 운이 있다면 골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우루과이전에서의 득점을 평하며 “우루과이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승리했다”고 동료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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