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적정량의 11.7%초과 예상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적정 수준보다 6만8000t 초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20일간 조사요원 336명을 동원해 감귤원 457곳을 표본으로 화엽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엽비는 묵은 잎 1개마다 꽃이 얼마나 피었는지를 나타낸 수치로, 이번 조사에서는 감귤원마다 무작위로 2그루를 선정해 실시됐다. 전체 평균 화엽비는 0.97개로 지난해 0.57개보다 70.2%, 적정 수준인 0.7개보다 38.6%나 많았다.

화엽비로 추정한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60만4000∼64만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예측한 48만2000∼51만8000t보다는 훨씬 많았다. 적정 생산량 수준인 58만t과 비교하면 최소 4.1%, 최대 11.7% 많아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만일 생산 예상량이 적정량의 10% 넘게 되면 감귤유통명령제가 발령될 수도 있다. 노지감귤 적정 생산과 고품질 감귤 생산에 비상이 걸리는 동시에 농가의 걱정과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개화량이 과잉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열매 따기, 열매 솎기 등으로 생산량을 알맞게 조절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며 “오는 8월 하순에 감귤 착과율을 조사한 후 2차 감귤생산예상량을 조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종수기자 h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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