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제주지역 상하수도요금 9.2% 인상 확정
전기요금 8% 인상 전망 LPG도 가격상승 불가피

하반기부터 지방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물가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인상이 확정된 것은 상하수도요금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제주지역 상하수도요금은 산업용·주택용에 상관없이 현행보다 9.2% 오른다.

제주도는 물가안정이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그동안 상하수도요금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지방재정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7월1일부터 요금을 올린다. 인상분은 8월달 고지서에 반영된다.

국가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은 인상범위를 놓고 관련기관들이 저울질 중이만 현재로선 '8% 인상설'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택용보다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을 원가에 맞추기 위해서는 현행 요금보다 16.2% 더 올려야 한다고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측은 주장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 연동제가 시행되는 7월달에 8%가량 인상하고 내년말까지 원가의 100%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원가회수율이 비교적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가장 큰 타격은 농어민들이 입게 된다. 현재 농어민들은 도내 전력수요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도내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아직까진 인상계획이 불안감은 여전하다.

인천시·부산시를 비롯한 6개 광역시가 하반기 버스요금을 15~25%까지 대폭 인상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만약 이들 요금 인상계획이 확정될 경우 나머지 지자체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한다.

도 버스행정담당은 “아직 사업자 측에서 인상안을 제출한 것도 아니”라며 “그러나 여타 시도에서 인상을 단행할 경우 제주지역에서 인상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쓰레기봉투료, 정화조 청소료 등도 인상 압박도 큰 상태다.

LPG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PG 업계에 따르면 6월 LPG가격의 기준이 되는 5월 계약가격(CP)이 취사용으로 주로 쓰이는 프로판은 t당 945달러로 전월 대비 70달러 올랐고, 차량용 연료인 부탄은 995달러로 105달러나 인상됐다. 부탄은 2008년 5월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4개월동안 LPG 공급 가격이 동결됐지만 5월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다음달이 인상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가격은 이미 오르거나, 인상계획이 확정되면서 관련 업종의 가격인상까지 부추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팸 13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지난 25일부터 13% 올렸다.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50% 올랐다는 것이 인상배경이다. 이로인해 대상 청정원, 롯데햄의 캔햄도 인상이 확실시 된다. 참치 통조림 가격도 오른다.

사조산업은 지난달 참치원어값이 지난해보다 40% 상승, 내달부터 사조참치 등 참치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면 분식점 등 이들 제품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업종에서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민일보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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