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특별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4명이나 연장전에 돌입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낸 최나연(23·SK텔레콤)이 자신의 우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71·6413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자신의 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최나연에게는 더욱 특별한 우승이 됐다.

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뒤 최나연은 “긴장했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었다. 오늘 내 감정을 조절했던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정말 특별한 느낌이 든다”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4번과 15번 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한 뒤 조금 긴장을 하기도 했다”는 최나연은 “캐디가 대화를 통해 안정을 되찾게 해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우승의 기쁨을 캐디와 함께 나눴다.

비록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송희(22·하이트)지만, 최근 출전한 19개 대회 중 16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무관의 강자’다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4년이나 기다렸기 때문에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는 김송희는 “그래도 친구가 우승해서 기쁘다. 우리는 거의 13, 14년을 알아온 사이”라며 최나연의 우승을 축하했다.

최종일에만 7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김인경도 “이번 주 내내 정말 멋진 골프를 쳤다”며 최나연의 우승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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