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선수들은 완도, 여자선수들은 장미란체육관(고양시)에서 나눠 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다함께 훈련하기에는 여기(제주)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

▲ 역도 영울 장미란이 낡은 역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민호 기자

쿵!·쿵!...합! 무겁고 둔닥한 소리와 외마디 기합소리가 역도장안에 울려 퍼진다.
이형근 감독이 이끄는 역도 국가대표팀이 11월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달 한달간 제주서 특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역도영웅’ 장미란, 지난 10년간 국내 최강자로 군림해온 ‘제주의 딸’ 김수경은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같은 꿈을 꾼다. 올림픽에서의 메달.
하지만 제주의 훈련장은 이들 영웅들을 맞기엔 부끄럽다. 6~7명만이 겨우 훈련할 수 있는 좁은 역도장. 10년이 다된 낡은 발판과 바벨들이 오히려 선수들의 훈련에 방해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열악한 훈련장이지만 오늘도 우리의 영웅은 묵묵히 바벨을 들어올린다. 외마디 기합소리와 함께. 
 
▲ 훈련에 앞서 장미란이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 훈련에 앞서 장미란이 역도화의 끈을 조이고 있다. 박민호 기자
▲ 훈련장에 들어선 장미란. 훈련에 앞서 직접 역도장비를 나르는 성실함을 보이고 있다. 박민호 기자
▲ 훈련을 하고 있는 장미란. 박민호 기자
▲ 훈련을 하고 있는 장미란. 박민호 기자
▲ 제주 역자역도의 간판 김수경이 바벨을 들어올리기 앞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박민호 기자
▲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이 감독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