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맞대결이 또 있다. 바로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와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대결이다.

클로제와 비야는 8강까지 마친 4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각각 4골과 5골을 기록하며 남아공월드컵 득점 순위표 상단을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클로제는 3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2골을 퍼부으며 단숨에 대회 4골째를 신고, 득점왕 경쟁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번 대회 들어 신예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독일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클로제는 이날 경기에서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하며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내친김에 조국 독일의 결승 진출과 득점왕도 노려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축구천제’ 호나우두(34·코리티아스)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15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클로제는 14골째를 기록 중으로 남은 경기에서 2골만 넣으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뮐러가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과의 4강에 나설 수 없어 독일이 클로제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무적함대의 저격수’ 비야는 조별리그서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득점왕 후보 0순위’ 스트라이커다.

비야는 온두라스, 칠레와의 조별리그와 16강, 8강까지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으로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골 감각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웬만해선 막을 수가 없다’는 말이 들어맞는 상황이다.

비야 역시 나름의 목표가 있다. 선배 라울 곤잘레스(33·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는 스페인대표팀 A매치 최다 골(44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비야는 현재 43골을 기록해 경신은 시간문제다.

독일과 스페인의 4강 승부는 이들의 발끝 혹은 머리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클로제와 비야의 골게터 맞대결은 8일 오전 3시30분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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