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불참…대신 김황식 총리 참석

제63주년 제주4·3 희생자 위령제가 오는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평화로운 미래를’ 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위령제는 위령제봉행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엄숙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장정언 봉행집행위원장의 고유문 낭독, 우근민 제주지사의 주제사,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의 추모사, 김황식 국무총리의 추도사, 추모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혼과 백이 하나되어’ 란 주제의 식전 문화행사와 도립 제주합창단의 추모합창 등 공연도 펼쳐진다.

평화재단은 참배객들의 행사장 방문을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종합경기장 정문을 출발, 인제사거리·사라봉사거리 등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배치, 편의를 제공한다.

위령제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하며 희생자 유족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은 도민사회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의 외면으로 제주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올해로 63주년을 맞는 제주4·3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한종수 기자 h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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