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태 <제주서중학교 교사>

▲ 송시태 박사
26일(한국 시각) 포트엘리자베스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첫번째 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우루과이를 향해 자신감을 갖고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패하며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은 종료됐다.

12번째 선수로 불리는 붉은 악마 응원단도 밤 잠을 설치면서 혼연 일체로 우리 선수단을 응원하였다.

환경회의 계기로 지속 발전 방안 찾자
 
2012년에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이하 WCC)가 ‘신이 내린 생명의 섬’ 제주에서 열린다. 제4차 WCC는 2008년 8월5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는데 필자는 이 기간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고 그 규모에 놀라기도 했다.

WCC를 우리나라에 유치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만 해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환경적 효과도 가져 올 수 있다.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논의를 선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환경선진국’으로의 위상을 인정받게 되면 환경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환경부차관이 IUCN 사무국을 방문하여 세계자연보존총회 유치의사를 전달한 내용 중 한-IUCN 협력사업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지만, 제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보호지역 관리효과성 평가’, ‘한-IUCN 협력사무소 설치’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교육센터 설치’이다.

따라서 WC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하여 한-IUCN 협력사업은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므로 교육센터 등을 제주에 유치하는 것은 물론 WCC 개최 지역인 제주도를 지속 가능한 발전 및 녹색성장을 선도할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2012 WCC 지원특별법’이 공포된 김에 더 큰 선물 보따리를 가져와 신이 내린 생명의 섬 제주를 제주답게 가꾸어 나갈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태양광 숲 1석3조 효과

그 예로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태양광 숲’을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제주에 유치되는 만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하여 초기 투자비와 발전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지만 공해가 없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한 ‘태양광 숲’을 100만㎡ 규모로 건립하는 것이다.

태양광 숲이란 태양전지 모듈을 교목과 관목의 잎의 형태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태양광 숲을 건설한다면, 제주특별자치도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화력발전소와 달리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으며 태양전지 모듈의 외형을 제주에 서식하는 희귀 및 특산종을 형상화한 사인을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하고 태양전지 모듈 생산공장을 제주에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세계자연보존총회시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음은 물론 야간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극전사와 붉은 악마 응원단이 혼연 일체가 되어 즐기면서 도전하였듯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지원특별법’을 근거로 제주를 세계적인 환경메카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도지사·NGO·도민들이 힘을 합하여 대중앙 지원을 이끌어 내고 세계자연보존총회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제주의 환경보전 활동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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