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프리랜서 사진가 김남순 개인전
11~17일 문예회관 제1전시실

▲ 김남순 작

칠순의 프리랜서 사진가 김남순씨의 첫 개인전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인사동에서 40년 사진가 생활의 연륜으로 첫 개인전을 연데 이어 고향 제주에서 다시 그 감흥에 불을 지핀다.

김씨는 제주에서 태어나 중학교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이후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오랜세월 사진가로 활약해왔지만 국내 포토에이전시 계약작가로 활동하며 상업사진에 치중해온 탓에 개인전은 늘 아직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전시의 기쁨은 대신 그룹전을 통해 충족해왔다.

그러던 그가 개인전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이다. 이때부터 그는 서울과 제주 애월읍 고내리 등을 부지런히 오가며 고향의 구석구석을 찾아 작품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을 반영하듯 전시작 대부분은 제주풍경이다. 한라산·성산일출봉·성불오름·사려니숲·보리밭·엉또폭포·주상절리·형제섬 등 제주의 사계절이 이 가득 담겼다. 물론 그 사계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 것은 물론이다.

김씨가 지난 첫 개인전의 감흥을 다시 제주로 옮긴 것은 다름아닌 그에게 제주가 고향이기 때문. 유목이 일상화된 시대에 고향이란 말은 촌스러울 수 있지만 고향을 떠나본 이들이라면 그 단어에 몰입되는 깊이가 남다름에 쉬 공감한다. 고향은 그에게도 유년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저장된 추억창고이자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오랜세월 가슴한 곳에 자리해있었다. 시간에 좇기며 잊고 살아온 제주에서 칠순의 사진가가 다시 친구들을 부른다. 제주모습이 오롯이 담긴 작품이란 선물을 들고서 말이다. 전시초대는 11일 오후 5시다.

한편 김씨는 현재 한국사진기고가협회·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11-747-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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