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낯선 ‘샌드아트’로 감성키우기 강좌
제주박물관, 토요일마다 영화·음악·공연 선물
자연사박물관, 바다생물 사진전

시작의 계절 봄을 맞아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과, 또는 가족끼리 함께 찾을 수 있는 행사로 어디가 좋을까. 

노랑자리돔

△ 민속자연사박물관 해양생물 사진전

제주섬 연안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지난 5일부터 ‘제주연안 아열대성 해양생물 사진전’을 열고 있다.

모두 50여점의 해양생물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어류로는 노랑자리돔 등 29점, 패류로는 작은망치진주조개 등 2점, 갑각류는 아케우스게 등 6점이 선보인다. 표범무늬낙지 등 연체류 4점과 진홍나팔돌산호 등의 기타 해양생물사진도 9점 내걸렸다.

이번 116회 특별전은 제주도 연근해에 분포하는 다양한 아열대성 생물을 전시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호기심 충족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제주바다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다수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소장자료를 활용했다.

수심 5~20m의 암초와 산호초가 있는 곳에 사는 ‘노랑꼬리베도라치’, 등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이 있는 ‘쏠배감펭’, 실모양의 가시로 작은 물고기를 유인하는 ‘빨간씬벵이’ 등 여러 생물들의 다양한 생태적응 방식 등도 함께 살필 수 있다.

전시는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710-7703.

기오타

△ 토요일엔 제주박물관으로  

아이들과 뭔가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다면, 토요일에는 무조건 제주박물관으로 가야 한다. 특히 기존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행사를 열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매달 4주 행사로 횟수가 늘었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3~10월중 첫째·둘째·셋째·다섯째 토요일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넷째주 토요일에는 음악·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영화주제는 매달 다르다. 이번 3월에는 ‘꽃피는 봄, 동화속으로…’를 주제로 「엘프」 「코렐라인-비밀의 문」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을 상영한다. 4월엔 ‘이들의 우정이 부럽다’를 주제로 「굿바이 마이 프렌드」 「버터플라이」 「라디오 스타」 「굿바이 칠드런」을 선보이고, 5월엔 ‘아름다움 공존’을 주제로 영화 「세리와 하르」 「우리 학교」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 상영된다. 6월엔 ‘시대공감, 희망을 찾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 「호텔르완다」 「시선1318」 이 상영된다.

매월 넷째주에 마련되는 공연무대에는 오는 26일 아카펠라 ‘다이아(D.I.A)’와 레이져쇼 팀 ‘PIP’ 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4월23일), 국악놀이연구소의 장단놀이 뮤지컬 ‘안녕 핫도그’(5월28일), 프라임타악기앙상블의 타악콘서트 ‘아픔을 씻는 두드림’(6월25일)이 차례로 마련된다.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다. 무료. 문의 720-8110.

△문화향기를 공항에서도

이와함께 제주박물관은 3월부터 공항에서도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시작했다.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이 제주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손쉽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로, 매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이다.
제주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을 활용한 ‘사랑을 전하는 엽서’ ‘한국의 멋과 미, 전통 탈 핸드폰 고리’ ‘고인쇄 체험’ ‘전통문양 액자·손수건’ 등 총 열네가지 종류의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제주박물관은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체험 행사는 제주공항 이용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720-8105.

△ 미술시민강좌, 행위미술로 표현하는 감성교육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2일 오후 3시 미술관 강당에서 그린샌드아트연구소 고재만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샌드아트 퍼포먼스-길소리와 함께’ 주제의 시민 미술강좌를 실시한다.

‘샌드아트’란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조명 유리상자를 이용해 모래 캔버스를 만들고 그 위에서 드로잉을 하는 방식이다. 주제에 의한 스토리를 만들고 배경음악을 곁들여 스크린에 빛으로 영상을 보내어 애니메이션 등의 효과를 얻는다. 한 줌의 모래로 순간순간 환상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어 아이들의 감성 키우기에 적합한 과정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직접 스토리를 만든 뒤 모래를 뿌려가며 드로잉을 전개, 영상속에 희망과 사랑·행복 등의 메시지를 음악과 함께 담아내는 체험을 하게 된다. 문의=710-4273.

△도립미술관도 트위터 대열에

제주도립미술관이 트위터(twtkr.com/jejumoa)를 개설했다. 이를통해 도립미술관은 공간에 관계없이 세계 모든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미술관의 전시·교육·문화행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진 것은 물론이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트위터 개설로 제주 미술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 제주도의 여러 이슈들도 함께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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