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필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주말이면 걸어서 올레나 오름을, 혹은 차를 타고 도내 곳곳의 아름다운 도로를 달려보곤 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온몸으로 느낀다. 맑은 날의 청명하게 빛나는 하늘과 바다, 때로는 비에 젖어 들판을 헤메다니는 우수어린 바람 등 제주는 정녕 하늘이 내려준 나의 보물 제1호다.

그러나 어찌 나만의 보물이랴. 제주도민들의,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물이며, 이제 전세계인의 보물섬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번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시간’, ‘말’, 그리고 ‘기회’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크라운을 세계 최초로 달성한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다. 가슴이 벅차다. 마음이 급하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전세계의 대표적 명소이자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맑고 청정한 지하수와 그 물을 먹고 자란 농작물이 명품 웰빙식품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이며, 재정 확충과 국격 향상에도 더한층 이바지할 것이다.

사실 제주에는 아름다운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 바로 인심이요 정이다. 이 당, 저 당 해도 ‘괸당’보다 더 좋은 당은 없다. 길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다들 ‘삼촌’, ‘이모’, ‘조카’가 아닌가!
성이 다른들 무슨 상관인가. 우리는 다들 인심과 정이 넘치는 ‘괸당’들이다.  그러니 서로 화합하고 합심하여 역량을 모으자. ‘괸당’의 힘을 보여 주자!

내 가슴에는 유채꽃을 닮은 노란 리본이 하나 달려 있다. 거기에는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 투표참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나는 지난 ‘D-day, 300일’서부터 이 리본을 달고 있다. 내 의지의 표현이며, 나를 보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물론 회사 직원들도 이 리본을 달고 다닌다. 모두 이 리본을 심장이 뛰는 왼쪽 가슴에 달고 다니자. 꼭 유형의 리본이 아니어도 좋다. 가슴속에 달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 참여하자. 그리고 널리 알리자!
2011년 11월 11일, 아름다운 우리 제주가 세계 곳곳의 많은 예술가들이 예찬해 마지 않고, 전세계인의 동경이 되고 바람이 되고 설렘이 되는 그날이 시작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1년 3월 첫 날, 벅차는 새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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