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창행 사장 직무대행 등 임직원들, 대도민 사과

제주관광공사가 29일 오전 제주관광공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제주관광공사의 경영위기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사죄했다.

이날 제주관광공사는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은 "창립 이후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아 그동안 제주도민사회에 드린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오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제주도민사회와 도의회, 언론, 관광업계 등 각계에서는 이번 경영위기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면서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이 매우 크셨기 때문에 우리 공사에 대한 제주도민사회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직무대행은 "저희들이 부족했습니다. 보다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했는지, 도민사회의 기대와 성원을 우리 스스로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 저희들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도민의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또 도민 여러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데 대해 공사 전 임직원들은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민의 공기업입니다. 도민의 신뢰와 믿음이 없다면 우리공사의 존재 이유는 없다"면서 "저희는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직무대행은 "제주관광공사는 지금의 경영위기를 냉정히 돌아보겠다. 새롭게 공사를 만든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경영혁신에 매진하겠다"면서 "지정면세점 경쟁력 강화,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투자비의 안정적 회수, 노형오거리 토지 자산 활용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최우선 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 진단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며 "'실패'를 경험해본 만큼,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촘촘하게 밑거름 삼아 도민의 사랑을 받는 도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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