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배달 종사 라이더가 증가한 가운데, 가을 관광철에 제주도를 찾는 라이더와 농번기 이륜차 이용자가 도로로 진입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9~11월 가을 관광철에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총 792건이다.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가을(9~11월) 관광철에 이륜차 교통사고(경상 이상)는 2016년 32%(86건/267건), 2017년 26%(62건/242건), 2018년 28%(79건/283건)을 차지해 다른 기간대비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에는 여행 차 제주를 방문한 이륜차 라이더가 운행 중 트랙터와 충돌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제주도의 교통환경 특성상 도로의 가로등이 부족하고, 연석과 회전교차로가 많기 때문에 속도 준수와 신호 준수 등은 이륜차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도내 이륜차 사고 위험 요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제주의 농업 특성상 10월부터 감귤수확이 시작되는데, 농어촌 지역에서 이륜차는 효자 이동수단이지만, 새벽.야간 주행 등 사고 위험에 빈번히 노출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이륜차 사고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 12건 중 농어촌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10건이었고,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12명 중 8명이 고령자였다.

특히, 감귤 농장이 많은 서귀포시 경우,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이륜차 승차자의 안전모 착용률이 2018년 76%, 2019년 74%로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안전모는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시 최후의 안전수단이므로 이동 시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턱끈을 매어야 한다.

이처럼 제주도 내 이륜차 교통안전의 상황은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도내 다양한 기관이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충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관리처장은 "제주도의 이륜차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계도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교통안전 공익제보단과 공단직원이 함께 농촌지역까지 이륜차 계도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륜차를 운전하는 경우 반드시 안전모 착용, 턱 끈매기, 교통신호.제한속도 준수 및 전방을 주시해 운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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