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 특별방역 기간 종료...게스트 하우스 파티금지 3인→10인
종교시설 소모임 핵심방역수칙 의무화...직접판매 홍보관 집합금지 연장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자율성을 일부 부여하는 방역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율·책임’전제로 하는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5~18일까지 추석명절 및 한글날 연휴 등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병 확산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특별방역 위험관리 기간을 설정해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해왔다.

오는 19일 0시부로 추석연휴 특별방역 위험관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 같이 조치했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준하는 정부 조정 방안이 시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자율성을 일부 부여하되, 고위험시설과 집합·모임·행사는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고, 방역수칙 미준수 행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성을 부여하는 ‘제주형 방역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험관리 기간이 종료되는 19일부터 △게스트 하우스 주관·연계 3인 이상 파티 금지 10인으로 변경 △종교시설 주관·연계 식사제공 금지 및 소모임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실내 공공체육시설 제한 운영 재개 △직접 판매 홍보관 집합금지 연장 사항이 적용된다.

실내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전지훈련팀, 전문체육인 훈련·대회, 생활체육대회 및 생활체육프로그램에 한해서 허용하지만, 동호인 사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금지한다.

이는 실내 체육시설 특성상 밀폐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수성을 반영했으며, 전지훈련 및 공식 대회 등은 자체 방역계획 수립 하에 방역관리가 가능한 것과 달리 일반 동호인의 경우 철저한 방역 관리가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전국 공통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된 직접판매 홍보관의 경우 기존 집합금지가 연장된다.

다만 추후 집합금지 사항에 대한 변동사항이 있을 시에는 유관 부서 간 논의를 거쳐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위험관리 기간 내 신규 확진자 미발생 등 추석연휴로 인한 재확산의 중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내·외 확진자 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둘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0.7명, 셋째 주 0.1명, 넷째 주부터 현재까지 0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추석 연휴(9.26~10.4) 28만1258명에 이어 한글날 연휴(10.9~11) 10만3549명이 입도해 2주간 약 40만여 명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나 타 지자체로부터 통보된 확진자 체류 소식이 없다.

지난 2일부터는 59번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제주 도내에서 입원중인 확진자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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