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의원들 "중장기 문제, 예산투입 어려워" 부정적
안동우 시장 "행정절차 마무리 중점. 2023년부터 사업비 투입"

제주시청 신청사 조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729억원이 투입되는 제주시 신청사 건립이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는 16일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제주시 신청사 건립에 관련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서는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729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기 때문.

강성균 의원은 "농수축경제가 어렵다"며 운을 뗀뒤 "이 시점에서 돈이 700억 이상이 들어갈지 1000억 이상이 들어갈 지 모르는 신청사 건립에 의구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청사 신축보다는 코로나19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제주도민 경제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어려운 시기가 지난 다음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다"며 추진 보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에 안동우 시장은 "시청사 건물이 노후화돼 장마철 건물에 양동이를 놓고 있는 실정이며, 6별관까지 사무실이 분산돼 시민들의 불편이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안 시장은 "지금 당장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아니다. 우선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예산투입은 2023년부터 이뤄지는 만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현길호 의원도 "행정체제의 개편도 있고, 행정구역에 대한 문제도 있다. 더욱이 신청사를 논할 정도로 재정상황도 좋지 않은만큼 이상태에서 스톱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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