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방관들이 입는 방화복 전용 'KFI 인정' 세탁기 보유율이 25% 수준으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복 전용세탁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세탁성능과 원단손상의 최소화 등에 대해 인정받은 제품이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의원이 소방청로부터 받은 '시도별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정 방화복 전용세탁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전부 구비한 곳은 광주.대전.창원 단 3곳에 불과했다.

전국적 KFI 인정 세탁기 평균 보유율이 51%로 집계됐다.

광주, 대전, 창원은 100% 전용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뒤로 부산 98%, 인천 96%, 대구 89% 순의 보유율을 보였다.

반면, 평균 보유율에 미달하는 지역은 전남(47%), 울산(40%), 경남(35%), 서울(34%), 제주(25%), 경기도(24%)였다.

제주도는 총 32대의 세탁기 중 'KFI 인정' 세탁기는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4대는 일반드럼식 세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제정된 소방청의 '개인보호장비 매뉴얼'에는 방화복 세탁을 위해 전용 세탁기를 각 기관에 비치토록 하고 있다.

한편, 매뉴얼이 제정되기 이전에 사용했던 드럼세탁기는 내구연수가 지나면 전용세탁기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7월에 매뉴얼이 제정되면서 이제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각 소방관서에 구비하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내용연수가 도래한 일반 세탁기를 'KFI 인정' 세탁기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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