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천 범람, 대규모 정전 등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인해 제주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했다.
이날 제주도 고산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49.2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고, 한라산 남벽에는 최고 1033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서귀포시 안덕 -> 중문방향 상창사거리에 진입이 금지됐고, 산록도로, 중문쪽 구탐라대사거리, 대유랜드 입구 등이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제주시에서는 제주시 외도동 소재 월대천의 수위가 급격히 증가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 9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지난 2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애월읍 등 제주도내 3만1424가구가 정전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21시부터는 111번, 112번, 122번, 131번, 132번, 211번, 212번, 222번, 231번, 232번 등 총 10개 노선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기준 태풍 피해는 716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내역을 보면, 창문 59건, 수목 74건, 부대시설 56건, 맨홀 1건, 전기시설 92건, 간판 109건, 팬스 20건, 도로 22건 등이다.
홍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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