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먹을거리가 그리 풍족한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였을까. 그 시절 뚱뚱하고 배나온 사람은 잘 먹고 잘사는 사람의 대명사였으며, 배는 곧 인격으로 통할 만큼 배 나온 것이 자랑이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었다.

하지만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튀어 나온 배는 부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관리 소홀로 인한 게으름의 표상처럼 부정적인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또한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성인병과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성인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옛 말에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다 잃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연령과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인 생활체육을 적극 권해 본다.

필자가 살고 있는 서귀포시 내에도 배드민턴, 축구, 게이트볼, 테니스 등 각종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체육관을 비롯해 가벼운 산책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기구들이 공원을 비롯한 마을 인근에 갖춰져 있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선 체육시설의 질적 수준이 제고되어야 하며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종목별 맞춤형 체육시설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이런 점에서 서귀포시는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누구나 문 밖에 나서면 15분 안에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19개 사업에 48억 원을 투입해 체육시설 보수보강과 함께 경기장 시설확충 등으로 주민과 밀접한 맞춤형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시민건강의 기초인 생활체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로 지역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서귀포시 체육진흥을 이룩해 나갈 계획이다. 신체 활동량이 떨어지면 여분의 에너지는 체내에 저장하기 쉬운 상태인 지방으로 변화되어 축척 된다고 한다.

어떤 종목에 운동을 어느 정도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하느냐가 비만을 퇴치하고 건강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오늘부터 주변에 체육시설을 찾아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의 시작으로 체중조절과 체력 증진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능력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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