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영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과장>

나눔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집력을 높이고 우리 사회 전체를 보다 밝고 건전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사회가 안정되려면 민생안정이 해결돼야 한다. 민생 현안이 산적한 오늘에야말로 사회구성원의 공동체 의식, 특히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긴요한 때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나라가 위기를 당할 때 수재와 같은 자연적 재난이 닥칠 때 서로 돕고 사는 지혜를 발휘하여 이를 극복했다. 세계화·정보화로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지구촌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은 더 말할 나위 없겠다. 사회양극화 해소와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엄청난 복지지출, 엄청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 물질적·금전적 도움에는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되지 않는다. 봉급의 단 1%만이라도 기부하면 된다. 적은 금액이라도 모이고 쌓이면 많은 액수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설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서도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익명의 독지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생단체, 기관·기업 등 개인과 단체에서 390백만원의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 “나눔 문화 운동”에 동참 했다.

이런 때일수록 고통 받는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두운 곳에 한줄기의 빛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구성원 개개인이 내가 먼저 작은 것부터 실천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작은 나눔 큰사랑의 실천에 많은 채찍과 격려가 필요한 이유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얼마나 깊은 애정이 있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제주시공직자들도 2100여만원의 후원물품을 마련, 어려운 이웃들과 자매결연을 통하여 마음의 감동을 배가시켜, “기부와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한 의미 있는 동참이었다”면서 “감동으로 끝나지 말고 우리 공직자들도 작은 것이라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직원들은 다짐했다.

우리시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복지시책을 개발하고 지원함에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늘 부족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체감행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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