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개 시민사회단체 호소문 발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고래 학대시설 방문을 중단해 줄것을 호소했다.

핫핑크돌핀스 등 도내 11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 등을 돌고래 학대시설로 규정하고 방문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물학대의 섬 제주도에서 돌고래쇼, 코끼리쇼, 원숭이쇼, 물개쇼, 흑돼지쇼 등 여러가지 동물쇼가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도내 돌고래 감글시설에는 조련사와 돌고래가 함께 묘기를 부리거나 관광객과 돌고래가 함께 수영하는 접촉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수족관에 가기 전 그곳에 갇힌 동물들이 어디서, 어떻게 잡혀왔는지, 좁은 수조에서 얼마나 혹독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돌고래 학대시설에 가지 않아야 더 이상 야생에서 돌고래들이 잡혀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래류 수족관 감금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이며, 이미 영국, 인도, 캐나다 등 많은 나라에서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이 금지됐다"며 "매년 500마리 이상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이 시설에서 폐사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의 포획·감금·착취시설 방문은 그 자체로 동물학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돌고래들을 어떻게 더 가까이서 만나고 만질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돌고래들의 멸종을 늦추고 공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모든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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