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1일까지 유관기관 합동 도내 848개소 관광사업체 점검
해수욕장·수영장서도 2m 간격 유지 지도
방역사항·이행수칙 준수 계도…불법 관광시설 집중 단속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여름 성수기를 맞은 제주지역이 관광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제주경제를 생각하면 밀려드는 여행객이 반갑지만, 자칫 잘 지켜온 방역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이해 다음달 31일까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관광사업체 방역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19개조 38명(도․행정시 22명, 관광공사 6명, 관광협회 10명)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팀은 도내 848개소(관광숙박 410, 펜션 104, 유원시설업 68, 이용시설 85, 관광식당 181)의 관광사업체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주기적 방역과 이행수칙 준수 여부, 종사자 위생 관리, 유증상자 발생 시 방역 협력체계 구축 사항들을 점검한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 이용이 급증할 것을 고려해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 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실제 운영사항 파악과 방역 관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오는 17일까지 이뤄질 숙박시설 내 수영장 현장 점검에는 △일광용 의자 등 공용시설 2m 간격 유지 △탈의실(락커룸) 한칸씩 띄워 사용하기 △수영장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간격 유지하고 신체 접촉 및 대화 자제하기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실내 관광지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 체크 여부와 이용객 동선 분리 등의 사항이 중점적으로 확인된다.

제주도는 실내 밀폐형 관광지 10개소와 야외관광지 내 실내전시관 20개소에 대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내 사설 관광지에 대해서도 사전예약제를 권고해 시간당 실내 동시 관람객 수 제한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개장 기간 동안(7.1~8.31) 현장 수시 점검반을 구성, 방역관리 이행 사항을 수시로 점검한다. 점검반은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협재, 금능,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을 찾아 코로나19 방역관리 이행상황과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광, 경제 활동을 보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즉각 대응 등 방역 활동이 함께 조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현재 행정, 보건, 민간안전요원 등 총 278명의 안전요원을 11개 해수욕장에 배치, 방역관리 상황에 대한 합동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반은 278명의 안전요원과 함께 △해수욕장별 별도 격리 공간 조성 완료 △파라솔 등 차양시설 2m 이상 안전거리 유지·설치 완료 △샤워·탈의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및 튜브 등 물놀이시설 이용객 일지 작성 실시 △실내 다중이용시설 발열검사 △보건요원 등 민간안전요원 방역관리 사전교육 △해수욕장에서의 방역관리 이용 수칙 등 행정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해수욕장에서 37.5°C 이상 유증상자나 의사환자가 발생할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별도의 격리 장소로 즉시 이동하고 20분~30분 후 2차 체온 측정이 이뤄진다.

이때 해당 이용객과 접촉한 이용객이 있다면 보건소의 검사와 역학조사 등이 이뤄질 때까지 해수욕장내 격리장소에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하고 보건소 담당자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해수욕장별 방역관리책임자는 보고체계에 따라 즉각 상황을 보고하는 한편,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확진환자 발생사실을 알리고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소독 방역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올해 야간 개장은 운영하지 않으나, 협재, 이호테우, 삼양, 함덕 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1시간 연장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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