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소 1.5ha 파종·수확 기계화 재배실증 추진

국산 팥 '홍다' 파종.수확 기계화로 농가소득증대 기대

국산 팥 ‘홍다’ 품종이 파종·수확, 가공적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생산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산 팥 파종․수확 기계화 재배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재래종 팥은 수확기에 잘 쓰러지고 꼬투리가 동시에 익지 않아 일시 수확작업은 물론 기계 수확이 어렵고 미성숙립이 발생해 품질이 균일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신품종 ‘홍다’는 쓰러짐에 강하고 가공적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량도 많아 ‘충주팥’ 대비 17%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배실증은 제주지역 농가 포장 2개소·1.5ha에서 추진하며, 지난 5월 19~20일까지 이틀간 기계 파종을 완료했으며 8월 중순께는 기계 수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수확기까지 출현기, 개화기, 성숙기, 꼬투리수, 착협고, 수량 등 생육 및 특성을 조사하고 8월 수확 시 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제주지역 적응성 확인 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팥 재배면적은 5893ha로 2010년 4238ha 보다 39% 증가하는 등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주 특산품인 오메기떡은 국산 팥의 생산 단가가 높아 대부분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팥 파종, 수확 등 작업 시 인력 의존도가 높아 경영비 과중으로 도내 팥 재배면적은 2ha 내외로 미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팥 파종, 수확 등 전 과정 기계화로 월동채소 뒷그루 재배 작목으로 정착시켜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혜정 농촌지도사는 “기계화 적성이 우수한 신품종 팥 보급 및 기계화 작업으로 생산비 절감과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고품질 제주 특산품 생산에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