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촌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농작업 기계화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신품종 나물콩 ‘아람’ 파종·수확 등 기계화 작업을 위한 대규모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이달내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기계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나물콩 ‘아람’ 8ha 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콩 재배면적은 4620ha이며, 동부지역 콩 재배면적은 1654ha로 주요 밭작물 중 하나이다.

하지만 도내 재배되고 있는 콩은 대부분 콩나물 생산을 위한 나물콩이며, 품종은 대부분 ‘풍산나물콩’으로 키가 작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 수확이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기계 수확이 가능한 나물콩 ‘아람’을 육성했다. 특히 지난해 농가실증 현장평가회 설문조사에서 수량 우수 98%, 기계수확 적합 95%, 확대 필요성 98% 등 높은 평가와 함께 콩나물 가공업체 대상으로 가공적성 평가에서 외관, 발아특성, 콩나물 수율, 상품성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나물콩 ‘아람’ 파종, 수확 등 일관 기계화작업으로 관행 대비 노동력 27% 절감 및 생산성 증대에 따른 농업소득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농촌진흥청 국비 매뉴얼 사업으로 파종기, 콤바인, 방제기, 종자 등 지원에 총 1억4300만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