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장 미관개선 차원 추진…72기 중 30기 이장 그쳐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들불축제 행사장인 새별오름. 제주시가 축제장 미관개선 차원에서 분묘 정비를 추진하고 있지만 5년재 하세월만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5년 유연분묘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연도별 이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별오름 축제장 일원 분묘는 무연 9기를 포함해 전체 72기.

이 중 2016년 14기, 2017년 4기, 2018년 6기, 지난해 3기, 올해 3기 등 30기를 정비했다.

또한 올해 3월 무연분묘 전수조사 결과 9기의 무연분묘를 확인, 현재 개장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올해 안에 무연분묘 9기를 개장한다 해도 39기에 대한 정비만을 완료, 5년간 전체 분묘의 절반이 약간 넘는 정비에 그치는 실정이다.

분묘 개장 절차를 보면 제주시가 연고자를 찾아 감정평가를 실시한 2군데의 중간가격을 제시한다. 차이는 있으니 소규모 분묘의 경우 400~500만원, 대규모이거나 돌담 등이 있는 경우 800~900만원 선이다.

연고자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장 또는 개장의 절차를 진행하게 되며, 확인시 이장비용을 지급한다.

그러나 연고자가 이를 수용하지 않거나 연락이 닫지 않는 경우(무연분묘 제외)는 이·개장이 사실상 힘든 실정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올해 유연분묘 안내표지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정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축제장 미관저해 및 축제인프라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분묘 정비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무연분묘 9기 외에도 정비한 3기 이외에도 1기를 추가로 정비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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