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영세 소상공인 막대한 피해 우려
활발한 취재활동으로 도민의 어려움, 감시 역할 충실히 해 달라

제주도민일보 제6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황국 제주도의원)는 지난 21일 오후 5차 회의를 열고 그간 <제주도민일보>가 미흡했던 점을 질책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제주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언론보도에 있어 도민의 안정성을 가장 중점으로 하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보도지침이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도민일보 제6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황국 제주도의원)는 지난 21일 오후 5차 회의를 열고 그간 <제주도민일보>가 미흡했던 점을 질책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언론의 역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김황국 위원장은 “청정을 유지하던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도민의 안전이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보도가 중요한데 너무 세세하게 다 알리다보니 확진자가 거쳐간 편의점·주변식당 등은 다 노출돼 결국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요즘은 SNS 등 전파속도가 빠르다보니 우려가 크다”며 “언론의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재영 위원은 “최근 도내 자영업자에게 ‘창업은 무덤’이라는 말이 나돈다. 아무리 의지를 갖고 창업을 한다해도 코로나19처럼 악재가 발생하면 1년 뒤 폐업하는 곳은 절반이 훨씬 넘을 것 같다. 여기에 더 심각한 것은 창업자들의 영세성을 날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행정이나 금융기관은 신용등급으로만 이들을 평가해 약 80% 이상이 대출도 못받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게 뻔한다”며 “앞으로 활발한 취재활동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운 부분을 짚어주고, 도정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도 충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창배 위원은 “요즘 코로나19 특별경영자금을 받기 위해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에 3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며 “하지만 금융기관에서는 통상적으로 창업 후 2년 이내 회사는 아예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해서 대출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결국 담보물권이 없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는 코로나 특별경영자금도 꿈같은 이야기”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고남영 위원은 “현 도지사만큼 현실을 방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첫 코로나19 확진자 나오는 날도 제주도에 없었다. 지난해산 감귤, 무 등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도 안내놨던 게 현 도지사다. 예전 도지사는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밖에도 “미디어 비평을 잘 하는 언론사로 지속적으로 남았으면 한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제주 제2공항, 신세계면세점 제주 입점 등 제주지역의 현안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한편 제6기 제주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김황국, 강성민, 문종태, 이승아 제주도의원,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정태근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구슬환 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이정우 JDC 면세사업단 차장, 나인수 변호사, 강병철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정치학박사), 고남영 제주도가스조합 이사장, 고다령 샤르망브런치카페 대표, 김경보 휴온종합건설(주) 대표, 김남혁 (주)가람영산건축사 대표, 김성은 메이저호텔 대표, 문영희 유니퍼스트(주)제주지사 이사, 문창배 (주)아람씨앤큐 대표, 박경호 제주대 체육학과 특별연구원(체육학 박사), 부경미 이룸 교육원 원장, 성재영 호박한의원 원장, 양금희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이태훈 제주시수협 상무, 조영미 제주한라대 간호학과 교수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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