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관음사 전체의 96%인 1406건 발생...주의 요구

최근 한라산에 눈이 내려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탐방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산행 중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체력저하로 심장마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산악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3일 겨울철 한라산 안전산행을 당부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은 84만8279명이며, 이 중 모두 1463건의 크고 작은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유형별로는 사망 5건, 골절 24건, 탈진 65건, 기타 무릎통증, 체력저하 등 1367명이다.

특히 오랜 시간 산행(8~10시간)을 해야 하는 정상탐방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등반로에서 전체의 96%인 1406건이 집중됐다.

산행 초기보다 산에서 내려올 시간대인 오후 2시~6시 사이 체력 소실이나 부주의로 인해 전체의 85%인 1245건이 발생됐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미만과 80대 이상 고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고르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단풍철이 사고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동절기, 봄철 개화기 순이었으나 미끄럼 등으로 인한 골절사고와 전년도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사고 5건 중 3건이 겨울철에 발생해 더욱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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