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방어·대방어 kg당 1570원 판매 지난해 3940원 보다 30% 하락
제주도 방어 소비촉진 위해 21~24일 모슬포방어축제 개최

겨울철의 별미인 방어. 방어하면 떠오르는 곳도 역시 제주다. 방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소비부진과 가격하락으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타지역에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제주의 별미인 방어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방어는 제주 겨울철 특산어종이였지만,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강원도 해역에서도 방어 어획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강원도에서 방어 어획량이 늘자 유통비가 상대적으로 더는 제주의 방어 판매 활로가 점차 줄어들어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1일 서귀포 대정읍 등에서 도내에서 어획방 방어(중방어·대방어 포함)가 도매시장에서 ㎏당 평균 1570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당 3490원에 팔린것에 비하면 30%가량 하락한 셈이다.

제주산 방어의 평균 가격은 2017년 10월 ㎏당 6670원, 2018년 10월 ㎏당 3940원으로 해가 갈수록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점점 대방어, 특방어만 찾다보니 제주에서 가장 많이 나는 중방어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어의 크기에 따라 조금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대방어(4kg이상)의 가격은 오르고 이보다 작은 중방어의 경우는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제주도 등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를 유도하기 하기 위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제19회 최남단방어축제를 열어 방어 소비 촉진에 나선다.

특히 모슬포에서 잡은 방어는 거센 바람과 물살을 헤엄치느라 몸집이 커지고 살이 단단해진 데다 봄 산란기를 앞두고 기름이 올라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이번 방어축제에서는 방어 맨손으로 잡기, 어시장 선상 경매, 방어 시식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방어 어장이 일찍 형성돼 축제기간 동안 가족, 친지들과 겨울 별미인 방어 가족 축제를 만끽 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대량의 방어를 어획․보관(약 6,000마리)하는 등 겨울철 별미인 방어가 도민과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축제기간 동안 방어회, 머리구이, 방어 지리 등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축제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무료로 방어를 시식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등 제주 방어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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