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제주아트센터 기획 공연...강혜명 첫 연출 도전

제주아트센터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제주아트센터의 기획제작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오페라 카르멘을 무대에 선보인다

1830년 스페인 세비아 군부대를 배경으로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호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카르멘. 전통적인 기존 프랑스 오페라와 비교할 때 파격적인 줄거리와 화려한 춤과 자극적인 음악때문에 초연 당시에는 관객들에게 외면당했으나, 이후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에스카밀로의 '투우사의 노래' 등은 대중적으로도 귀에 익은 대표곡이다.

치명적인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카르멘에 제주 무대에 올려진다. 특히 이번 오페라는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강혜명이 첫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 제주아트센터는 지난 18일 오페라 카르멘의 제작발표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번 오페라 연출은 맡은 강혜명씨는 "제주지역에서 직접 기획과 연출을 무대를 통해 만들어가면서 대도시가 아닌 제주도에서 오페라를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제주 예술인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중국, 프랑스 등과 문화교류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제주아트센터 기획공연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8년 라트라비아타(한국 오페라 70주년기념 사업회 공동기획)을 시작으로 세계 명작 오페라 작품을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페라 카르멘에서 주인공 카르멘역을 맡은 안소피뱅상과 돈호세역을 맡은 장노엘.

이번 오페라 카르멘에는 서울의 예술인과 프랑스, 중국 출신 성악가와 스텝들이 제주에서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며 프랑스 본토 오페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오페라는 제주지역 예술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제주대 박웅 교수, 강정아 소프라노, 고승보 바리톤, 또 제주에서 활동하는 최재원 안무가 등이 대표적이다.

고승보 바리톤은 제주대학교 음악학부 2학년으로 젊은 나이에도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는 새내기 성악가다.

김태관 제주아트센터 기획자는 “문화 예술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오페라를 기획해 도민들 특히 미래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세계 주요 오페라 작품을 하나씩 섭렵하면서 도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 예술 토양도 키우는데 일조하겠다”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4시이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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