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기대응과 시장 내 소방시설 점검 등 화재안전지킴이 역할로 시너지 기대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명소인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매일시장 2곳에 화재안전을 전담하는 전문 의용소방대가 탄생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총 150건의 발생했으며, 부상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장이 닫힌 심야시간대(22:00~익일04:00)에 32%가 발생해 야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최근 3년간 1건의 화재가 2018년에 동문시장에서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600여만원이 있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간 제주소방은 시장 화재안전을 위해 전통시장 화재안전협의회 운영, 유관기관 특별점검, 시장 구역별 특화된 화재진압작전훈련, 소방차 출동로 확보 훈련 등 다양한 맞춤대책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들이 밀집돼 있고, 전기, 가스사용과 가연성 물건들이 적재돼 있는 등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확대돼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보다 체계적으로 시장 화재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 상인 중심으로 전문 의용소방대를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매일시장에 각각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상설 전통시장 28개소 중 화재발생 위험도가 높은 취약지역인 2곳 전통시장을 우선 선정했으며, 28일 제주 동문시장 전문 의용소방대 발대를 시작으로 9월 4일에는 서귀포 올레매일시장 전문 의용소방대를 발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문의용소방대원은 평상시에는 전통시장 화재에 특화된 교육과훈련을 받고 시장 내 소방시설 점검관리, 화재 예방 캠페인, 야간 순찰, 소방정책 홍보활동 등에 나서며,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 의용소방대는 시장 상인 남녀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초기 제주 동문시장 전문 의용소방대장에는 조광훈, 서귀포 올레매일시장 전문 의용소방대장에는 현상철 대장이 각각 임명됐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전통시장만을 전담하는 의용소방대 탄생으로 시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 의용소방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화재안전대책을 통해 안전한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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