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난 19일 최종 보고회 무산 후 25일 세종시서 진행
제2공항 국내선 50% 분담..제주공항 '부공항' 역할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찬·반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사업진행을 확정한 셈이다.

지난 19일 반대측 반발로 제주에서 진행하지 못했던 제2공항 건설 최종보고회가 25일 세종시에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반대 단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주도 관계자와 주민대표, 범도민추진위원 등이 참석해 최종 의견을 전달했다.

최종 보고회 시작에 앞서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공행정정책관은 "지난 19일 최종 보고회가 무산된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종보고회는 원칙적으로 발주청이 진행하는 행사라 비공개가 원칙이나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정책관은 "오늘 보고회로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니라 오늘까지 제기된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해 최종 기본계획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보고회 후 최종 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기본계획안이 나오면 제주도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총 사업비를 조정하고 항공정책위원회에 상정해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포스코건설 콘소시엄이 진행했으며, 용역비는 총 37억5000만원이다.

최종 보고안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의 기본방향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시설규모 최적화·효율적 배치를 통해 환경훼손 및 소음이 최소화되고, 편리성이 극대화 되며 안전 확보가 가능한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제2공항은 기존 제주공항의 부공항 역할을 원칙으로 한다. 국내선 전용으로 제주공항과 국내선을 50%씩 분할한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명) 처리 목표로 계획하고, 계류장, 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고, 지역에서 우려하는 과잉관광에 대한 대처가 가능토록 추진한다.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년 목표연도 4,109만 통행(사람수 기준 2,055만명, 국내선 3,796만 통행, 국제선 313만 통행)이고, 운항횟수는 25.7만회로 예측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생방안과 관련 전체 지원방향 및 시기별 대안을 제시하고 향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화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국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도록 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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