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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갑질 논란' 전직 제주대 교수 재판행

제주지방검찰청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전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 전공 교수 전모씨(58)를 최근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2016년 4월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자신의 단독주택 신축과정에서 제자들에게 내부 인테리어를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학생들에게 과제 형식으로 인테리어 작업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무권한을 남용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행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할 때 적용할 수 있다.

전씨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또한, 전씨는 2017년 1월 미국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자들의 공모 작품이 동상을 수상하자 자신의 아들 이름을 수상자 명단에 포함기키도록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학생들에게 행사 주최측에 이메일을 보내 수상자 명단에 아들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상장을 재발급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은 지난 6월 18일 오전 교내 본관 앞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교수 의혹을 처음 폭로했다.

4학년 학생들로 이뤄진 비대위에 따르면 전공교수로부터 상습적으로 인격모독과 노동력 착취, 외모비하, 성희롱 피해 등 갑질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더 이상 성적과 졸업의 협박에 침묵 할 수 없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학생들이 든 피켓에는 '엄마 미안, 교수 무서워서 학교 못다니겠어', '저희는 심부름 센터가 아닙니다', '저희는 가정부가 아닙니다' 등 해당 교수의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멀티미디어 디자인과 4학년 재학생 모두가 공동대표"라며 "수년간 당해왔던 갑질의 악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가해 교수의 즉각적 수업 배제와 평가 제외 ▲해당 가해 교수와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 ▲가해 교수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 ▲회유와 압박이 아닌 확실한 진상조사 ▲가해 교수의 파면을 제주대학교에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 교수가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면 자녀의 이름을 끼워넣기를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도 촉구했다.

제주대학교는 학생들의 폭로 직후 진상조사에 나서 지난 11월 1일 해당교수를 파면했다. 이는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을 사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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