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이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실시한 관공서 및 공공기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에서 F 등급을 받았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상임대표 김성완)은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정보취약계층과 장애인의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실시한 관공서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이란 장애인, 고령자 등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웹 사이트에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환경 및 수준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관공서, 기타공공기관, 제주도청 유관기관, 도서관, 문화.예술.체육 관련, 환경.지리 관련 등 총 6개 유형의 104개 제주도 관공서 및 공공기관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 지침 2.0'을 토대로 중증장애인의 웹 접근성과 관련된 중요 항목 10개로 구성한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웹 접근성이 양호한 수준인 B등급 이상의 사이트는 총 49개로 전체 조사대상 104개 사이트 중 47%로 정반 가까이 되는 반면, 웹 접근성이 낮은 E, F등급 사이트는 16개(16%)로 나타나는 등 일부 사이트의 경우 장애인의 웹 접근성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전체 104개 사이트의 평균 평점은 78.09점으로 지난 2016년도 조사와 비교할 때 평점은 81.6점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은 여전히 C등급으로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의 경우 전체 20개 사이트 중 A등급이 14개로 70% 이상 사이트가 웹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반면 자치경찰단의 경우 관공서 관련 사이트 중 유일하게 F등급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F등급의 경우 해당페이지에서 주 메뉴와 본문 등 핵심 콘텐츠에 스크린리더나 키보드를 통한 접근이 어려우며, 모든 기능을 키보드로만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중증장애인은 물론 노약자 등 정보취약계층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데 매우 어렵기 때문에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앞으로도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감으로써 도내 사이트들의 웹 접근성 수준을 진단하고 그 문제를 제기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