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동조합, 8일 제주공항 앞서 "진짜 사용자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 해산하고, 직접 고용하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대 공공연대노동조합은 8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 맞은편에서 전국 공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회사보다 못한 KAC송항서비스 해산! 진짜 사용자 한국공항공사 직접고용 촉구"을 요구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기도 전에 자회사 전환을 내부 방침으로 확정하고 자회사 추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회사 운영 경험이 전무한 한국공항공사는 2018년과 2019년 용역계약이 종료된 비정규직을 임시자회사 KAC공항서비스(주) 전환햇지만 곳곳에서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심각한 것은 자회사로 전환된 미화, 카트 노동자들의 임금이 현재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 비해 삭감된 것"이라며 "기본급만 단순 비교해도 자회사 노동자들은 제주공항 용역업체 소속 용역업체 노동자들에 비해 적게 받고 있으며, 연장, 야간수당까지 합하면 임금삭감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자회사가 80~120% 차등 성과급 지급 방침을 고수함으로써 많게는 연간 56만 원 상당의 상여금 삭감이 예상된다"며 "제주공항 용역업체 소속 미화원, 카트 용역노동자들은 인간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받지만 임시자회사 KAC공항서비스는 직무급을 80~120% 차등 지급함으로써 상여금이 삭감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시자회사 KAC공항서비스는 출범 1년이 넘었지만 동일한 임금 체계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용역 때 업체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관리자의 직책을 달고 일반 직원들의 임금을 빼앗아 공사 설계 임금 보다 훨씬 많은 임금 특혜를 받고 있는 문제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시자회사는 24시간 교대제 근무시간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설직 등 24시간 교대근무자는 주 52시간 문제해결을 위해 인원충원을 통한 4조 3교대제로 전환 대신 야간근무자들에게 4.5시간의 강제 휴계시간을 부여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는 지금이라도 임시자회사 KAC공항서비스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해산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임금 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회사 미화, 카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자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임시자회사는 이미 샐패햇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진짜 사용자인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오늘 3개 공항 동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6월부터는 매주 1회 결의대회 등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를 해산하고 직접고용 할 때까지 총력 투쟁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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