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 고교학점제 연구기관 선정… 고 2학생 대상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대정고등학교는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과목을 선택하고 교육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2018년부터 지정된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것으로 대정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올해부터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자유롭게 수업을 받게 된다.

이같은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는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고교학점제 학교로 지정돼 지난 2018년 1학년(현재 2학년)들을 대상으로 이과 문과가 아닌 자신의 진로에 따라 2.3학년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수강신청제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정고는 수강신청제를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2차례에 걸친 예비조사와 분석을 통해 개설 과목을 확정했으며,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경우 34개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학년의 경우 16개의 과목이 개설되 운영된 것이 비하면 2배이상 증가했다.

대정고등학교 이번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최소 개설인원을 8명으로 확정했다.

단 예체능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이수 해야 하는 과목(미술이론,음악이론)의 경우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반영해 예외적으로 개설 인원을 하향 조정했다,

또 신청학생 수가 부족해 개설할 수 없었던 과학과제 연구 과목은 인근 대정여고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추가 개설했다.

학생의 진로를 반영해 수능 중심의 일반 선택과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로선택과목에서 11과목, 특목고에서 개설하는 전문교과 1과목을 5과목으로 늘리고 특성화고에서 개설하는 전문교과Ⅱ 과목을 새롭게 1과목 신설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방식을 보면, 1학년은 공통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으며, 2학년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교실을 이동해 수업을 받게 된다. 여기서 이동수업이 이뤄지는 유형은 4가지이며 유형별 과목은 5~7과목으로 꾸려진다.

예를 들면 A타임은 5과목 (사회문화, 생명과학Ⅰ, 물리학Ⅰ, 생활과학,체육탐구)로 구성됐고 B타임은 6과목(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화학Ⅰ, 체육탐구,미술이론,음악이론)으로 구성되는 등 C타임은 7개과목으로 D타임은 6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옥희 대정고등학교 교장은 "이 같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1년간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 및 전문성 향상, 학생의 진로와 과목 선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김창관 2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졸거나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없을 정도 수업의 질이 향상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과목별로 작은 인원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이 늘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전체적으로 학습의욕이 증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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