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준비위원회가 9일 오후 7시에 미래컨벤션센터 5층에서 제주지부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건설노동자모임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 23일, 20명의 건설노동자가 건설노조 제주지부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동제)를 발족하고 활동하다, 200명의 조합원을 조직하고 건설노조 제주지부를 공식 출범하게 됐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준비위원회는 건설적폐 청산과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 요구 등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을 해오다 이번에 준비위원회의 딱지를 떼고 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로 출범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과 체불임금(임대료)방지 조례제정,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등의 요구를 출범식을 통해 공표하고, 건설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더 많은 건설노동자를 조직화하고 함께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지역 건설경기 하락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건설노동자들은 만연한 외국인 불법고용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각한 생존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며 "또한, 건설사의 갑질 횡포와 제주도정의 소홀한 관리, 감독으로 사회적 약자인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체불임금(장비임대료), 산재 신청불가 통보, 무자격 관리인, 안전관리비 전용, 건설인용근로자 퇴직금미납, 시간외 잔업, 휴일 없는 공기단축, 불법다단계 하청, 불법 건설부로커를 통한 형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건설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단체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건설노동자의 인권 뿐만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의 권리를 통해 건설적폐청산과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단결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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