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신곡문학상 '물의 여정' 신인상 수상

정태근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수필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2019 제24회 신곡문학상, 신인상 및 수필 문학 세미나'에서 정태근 전 사무처장은 신인상을 받았다.

이날 문학상 시상식에는 전국 수필 문학인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문학상과 신인상 수상식을 비롯해 강연, 리셉션, 마곡사 숲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펴려지기도 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정태근 전 사무처장의 작품은 월간 수필전문지 '수필과 비평' 2018년 12월호(통권 206호)에 실린 "물의 여정(旅程)".

물의 여정을 통해 그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는 글로 심사위원들은 "지극히 높은 산골짜기에서 시작한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겸손한 자세로 자연을 만나 화답하고 다투지 않고 모든 것을 이롭게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또한 "물의 도는 세속의 욕망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제24회 신곡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태근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수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는 정태근 수필가의 수상소감 역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정태근 수필가는 "공로연수 기간 습작으로 글을 쓸 때는 몰랐는데 막상 수상을 하고 나니 글쓰기에 두려움이 앞선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40여년의 공직생활의 애환을 정리한 수필집 출간에도 도전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정태근 전 사무처장은 지난해 말로 공로연수를 마치고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그간 조엽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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