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주요사업 발표…'친근한 놀이터' 탈바꿈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사업과 함께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2020년으로 공식화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는 24일 제주비엔날레 주요 사업 계획과 함께내년도 미술관의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최정주 관장은 "제주비엔날레 추진 방향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위해 워크숍을 세 차례 진행하는 등 지난 비엔날레 문제점과 개선 방향, 형식 등을 논의했다"며 "특히 제주비엔날레 운영조례안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관장은 " 2020년 5월~9월 중 개최를 예정하고 있고 도립미술관이 주체가 되어 제주도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을 살린 섬.환경,자연,휴양 등의 주제로 도내 문화예술 인프라 및 공간들을 활용해 제주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규레이터, 코디네이터 등 전담인력 확보와 함께 국제학술컨퍼런스 등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우선 올 해 첫 전시로 오는 3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생‧활’전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 15팀 18명의 회화와 미디어영상, 조각, 설치, 인터렉티브 아트 등이 전시된다.

4월부터 6월까지는 2018년 덕수궁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내가 사랑한 미술관:근대의 걸작 순회전'이 연다. 이 전시는 회화, 한국화, 조각 등 100여점의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근대기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0월에는 세계적 수준의 인상파전인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프렌치 모던 1850~1950'을 계획하고 있다. 이 전시는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정립과 도민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시에는 대중미술의 시원이자 모던아트의 출발인 인상파 태동과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6월에는 ‘제주미술의 어제와 오늘’전을 통해 도내 작고작가와 피난작가를 중심으로 제주미술의 과거와 현주소를 살필 수 있는 ‘영 앤 이머징 아티스트’전이 열린다.

또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전문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돼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미술관학(경영·법·행정·회계), 미술 이론 및 실무 이론, 실무 실습 등의 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미술학교가 준비되어 있고, 2017년부터 시작된 생태 미술놀이가 진행된다. 또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미술관 체험활동이, 성인 대상 미술교양강좌로 시민아카데미가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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