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조난선박 예인업무 대응체계 개선...사후대응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여인태)은 2018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원거리 조난선 사고 예방을 위해 '어선합동점검반'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해역은 他해역보다 원거리 조업선이 많아 이에 따른 사고 발생도 많은 편으로 최근 4년간(2015~2018년) 원거리 조업 중 발생한 조난사고를 살펴보면 기관손상, 추진기장애 등으로 구조(예인) 요청한 경우가 54척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청에는 원거리 조난선 사고 증가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9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후대응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해 사고 예방에 주력키로 했다.

제주해경청에서는 제주도 및 선박안전기술공단, 수협중앙회와 함께 어선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기관 및 통신, 항해장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월부터 12월말까지 성산포항을 시작으로 서귀포항, 한림항 등에 정박 중인 원거리 조업선 46척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기관실 누수.누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화재위험 발생 우려 등 총 144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돼 즉시 시정이 가능한 부분은 현지에서 조치하고 선주(선장)에게 점검결과를 휴대폰 메시지로 알려줘 시정토록 했다.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출항 전 선박장비에 대한 운항자의 자발적인 관심과 자주 고장이 나는 장비에 대한 예비부품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어민들의 안전조업을 당부하는 한편, 어선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원거리 조난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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