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야외공연장서 액막이 헌다례, 소원 풍선 날리기

새해 첫날 평화와 장생의 별, 남극노인성을 보며 새날의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가 1일 서귀포시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가 주최하고 서귀포예총이 후원하는 ‘2019 평화와 장생의 별 남극 노인성 페스티벌’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종료됐다.

해마다 1월 1일에 열려온 이 축제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하여 남북 평화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서귀포 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하고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져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번 축제는 서귀포시의 문인과 예술인, 공연기획가, 이벤트사 등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으며 떡국 재료를 기부받는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1일 오후 5시 30분 식전 행사로 남북평화와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동홍동 타악 동아리 ‘감재’의 난타 공연이 저녁 하늘에 울려 퍼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자 자연스레 시민들의 발길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어서 한기팔 시인의 ‘새해를 여는 축시’를 시낭송가 김도희의 낭송으로 듣고, 한 해의 모든 액을 떨쳐버리는 액막이 헌다례 공연이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밴드 드림사운드와 솔바람의 축하 음악 공연, 혼비무용단의 장단춤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이경영 문화공보위원회, 윤봉택 탐라문화유산보존회 이사장의 축하 인사가 있은 뒤 시민들이 소원을 적어 풍선을 날리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펼쳐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부대행사로는 한국역술인협회 제주도지부 회원이 시민들에게 신년 운수를 무료로 점쳐주었으며, 한국다도협회(단장 문숙희)의 봉사로 축제 모든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떡국이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남극노인성은 추분부터 이듬해 춘분까지 서귀포시 정남쪽 수평선 위 4도 높이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로, 이 별이 밝게 나타나면 국가가 평안해지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예로부터 믿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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