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정민구 "골든타임 놓칠수 있어. 의지 문제"
이석문 "응급처치능력 함양 우선. 119 출동이 훨씬 빨라"

제주도내 60여개의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어 아이들의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에도, 도교육청은 유관기관과의 협력만을 강조하며 강건너 불구경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속개된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교육행정질문에서 정민구 의원(삼도1·2동,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보건교사 배치 인력부족을 도마에 올렸다.

이날 첫번째 질문자로 나선 정민구 의원은 도내 보건교사 미배치와 관련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의원은 “초등학교의 절반이 보건교사가 없다. 무상급식 무상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쩌면 아이들이 평생 휴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건교사는 아이들이 치료뿐 아니라 성교육도 있고 해야 할 일들 많다. 보건교사 채용이 시급한데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지침대로 운영해서 쉽지는 않다. 아이들이 다치면 선생님들은 응급처치를 하고 119에 신고를 해야한다 . 현재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면 발빠르게 출동하고 있다"며 "보건교사 배치보다는 응급처지능력을 키우고 유관기관과 빠른 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실제 읍면동의 경우 차량혼잡이 없어 출동하는데 무리가 없고 원도심의 경우는 근처에 가까운 병원들이 있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의원은 “119의 빠른 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에서 아이들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느게 중요하고 학부모들도 관심이 많다”며 “교육감이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간 교육행정협의회 합의내용 중 ‘통학로 확보’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정 의원은 “도와 교육청이 극적으로 타협하고 합의서를 발표했다. 9월 교육행정질문 때까지만 해도 완강하게 반대했던 통학로 확보에 대해 입장이 갑자기 바뀐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들을 찾겠다. 학교 구성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한다, 단 우리가 생각하는 울타리를 내어주는 것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열어놓고 고민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합의서는 합의내용 대해 ‘공동 노력한다’로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는 도와 교육청이 하나씩 주고 받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그렇게 단순 비교할 것은 아니”라며 “통학로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방식을 놓고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의원은 “ 본인이 이석문 교육감 제1기 인수위원회 소통위원장 출신"이라며 "경청하지 않는 다는 말들이 많이 들려온다. 앞으로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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