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논평

KBS 제주가 단독 보도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외국 전문기관 자문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14일 성명을 내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의 자격 상실'을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3년 전 사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용역을 총괄한 한국항공대가 미국 버지니아텍에 의뢰한 용역 자문 결과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 버지니아텍 전문가는 제2공항을 건설하는 대안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점이 있는 안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이미 정석비행장이 있기 때문에 제2공항 위치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국 전문기관의 자문 결과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2공항으로 답을 정해 놓고 용역 보고서를 만들다보니 그에 장애가 되는 자문결과는 아예 싣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대안에 대한 자료왜곡과 교묘한 점수 조작이 실제로 이뤄졌음을 또 한 번 반증하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산을 들여가면서까지 외국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를 한 줄도 실지 않은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 결여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자료의 왜곡더 나아가서는 간접적인 조작"이라고 밝혔다.

도민행동은 "국토부는 해명에서 자문기관의 자문결과와는 공항 운영의 효율성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며 "국토부의 해명대로라면 본인이 의뢰한 전문기관의 효율성 문제 지적을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모든 해명이 모순투성이"이라고 전했다.

이에 도민행동은 “국토부는 언론사의 의혹제기에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답변을 하지 말고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길 바란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공항 타당성 용역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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