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수성 전혀 반영 안 돼…물류비·인건비 증가

제주양배추 비상대책위원회와 애월농협 양배추생산자협의회가 서울 가락시장 양배추 경매방법 현행 유지를 촉구했다.

제주양배추 비상대책위원회와 애월농협 양배추생산자협의회(회장 김학종, 이하 비대위)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경매제도의 양배추 하차거래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서울 상경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양배추 경매방법을 기존 방식이 아닌 팰릿 하차거래 방법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트럭에 실려 있는 상태로 경매를 하는 현행 방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와 생산자협의회는 "제주산 양배추의 가락시장 점유비가 지난 1~4월 기준으로 91.7%를 차지하고 있다"며 "게다가 제주산 양배추에 대해 일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연간 37억원 내외의 유통물류비를 농가에 전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 방식이 아닌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유통공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하차거래를 하게 되면 적재물량이 줄어들어 물류비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또한 인건비가 증가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산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제주 농업인과 전국산지유통인은 제주산 양배추 가락시장 출하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18일 오전 9시30분에 서울시청 잔디광장 앞에 모여 집회를 개최하고 가락시장 경매방법 현행 유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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