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신작 개봉영화 뭘 볼까>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감독 - 데이비드 예이츠

주연 -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상영시간 - 112분

장르 - 판타지,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줄거리 -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마법부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점령당하고 호그와트는 위기에 빠진다. 이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이 담긴 ‘성물’ 호크룩스를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영혼이 연결돼 있는 볼드모트와 해리. 볼드모트를 파괴하면 해리의 목숨 또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 죽느냐 죽이느냐, 이제 그 마지막 대결은 극한을 향해 치닫는데.

관람포인트 - 모든 극장가가 이 작품 하나에 숨을 죽였다. 이번 주부터 12월말까지는 바야흐로 ‘해리포터 시즌’이 되겠다. 극장은 아이들의 발길로 북적대고, 이 작품을 내심 기다린 어른 골수팬들의 극장 출입도 잦겠다.

‘베컴’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개봉할때마다 전 세계 흥행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대중동원력은 이미 검증되고 남았다. 2001년 12월 처음으로 1편이 개봉한 이후 지난해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까지 세계 약 55억 달러(한화 약 6조 5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이며 판타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더구나 이번 영화는 시리즈 최초로 전체 3D로 제작됐다. 「아바타」에 이어 또 한번 흥행폭풍이 기대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판의 전편인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5편과 6편의 연출을 맡았던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부는 2010년 12월, 2부는 2011년 7월에 공개된다. 1편부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도 변함없이 출연했다. ‘해리포터’의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비롯해 ‘헤르미온느’의 엠마왓슨, ‘론 웨슬리’의 루퍼트 그린트 등이 그들. 그들에게서 1편의 앳되고 풋풋한 얼굴은 찾아볼 수 없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농밀해진 연기력이 아쉬움을 채운다.

갈수록 시리즈는 ‘죽음’이란 테마와 결합하면서 전체 톤이 어두워지고 있다. 전작에서 갑자기 짙어진 회색톤의 스크린으로 많은 관객들이 어리둥절하거나 실망했다. 이번 영화 역시 ‘죽음’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리즈의 진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애초에 마법이란 소재를 마냥 재미있게만 그려낼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마법’을 할 줄 아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창 성장하는 소년․소녀들에게 ‘죽음’은 가깝게 있다. 이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 속 아이들이 서서히 어른이 돼가는 ‘성장담’이다. 그들의 삶에서 죽음은 언젠가 답을 내려야 할 뗄 수 없는 궁극의 ‘질문’이다. 특히 시리즈 속 아이들은 일반인과 다른 ‘마법’을 할 줄 아는, ‘힘’있는 아이들이다. ‘힘’이 있더라도 죽음을 물리칠 수 없다. 그들은 ‘힘’을 제대로 쓰기 위한 혼돈스런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진한다.

# 새미의 어드벤쳐

감독 - 벤 스타센

목소리출연 - 대성, 설리, 윤형빈

상영시간 - 88분

장르 -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3D

줄거리-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태어난 푸른 바다거북이 ‘새미’는 태어나자마자 ‘셸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 버리는 불행을 겪고 만다. 그러다 새로 만난 친구 ‘레이’와 5대양 6대륙을 누비며 환상적이고 특별한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새미’는 그물에 걸려 절친 ‘레이’와도 이별하게 되고 무서운 피라냐 떼와 독수리를 피하며 파라다이스로 연결된다는 바다 속 비밀통로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관람포인트 - 목소리 출연진이 친근하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과 f(x)의 설리, ‘왕비호’ 윤형빈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 영화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바다모험을 생생한 3D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바다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의 선배격인 <니모를 찾아서>를 연상시킨다.

<니모를 찾아서>는 잃어버린 아들 ‘니모’를 찾기 위한 아빠 물고기의 절절한 부성애가 가득했다면, 이번 영화는 푸른 바다거북이 ‘새미’가 친구들과 5대양 6대륙을 넘나들며 지구를 누빈다는 스토리로 ‘모험’의 이유가 다르다.

<니모를 찾아서>만큼 크게 터지는 유머가 적지만 영화 내내 귀여운 느낌의 장면과 설정이 가득하다. 초등학교 단체관람용으로 딱! 맞다.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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