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대야 나타나는 곳 많고 3일 오전 산간엔 5~20mm 비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3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 주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산짓물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현재 맑은 날씨속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경면 고산 지역인 경우 제주지역 기상관측이래 지난 1988년 35.5도로 최고기온을 기록한 극값을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주요 지점 낮 최고기온은 제주 32.1도, 서귀포 33.5도, 성산 31.8도, 고산 35.5도, 한림 35.4도, 대정 35.4도, 김녕 34.9도, 신례 32.1도, 제주 남원 34.1도 중문 33.5도, 외도 32.9도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는 동풍이 강하게 불고 지형효과가 더해져 특히, 서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에 이어 3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많다가 오후에 대체로 맑아지겠으나, 남동풍이 불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한라산을 경계로 남쪽(남동부, 산지)에는 계속 구름많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산지에는 대류운이 발달하면서 새벽부터 오전 5~2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이상 평년보다 높게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관측했다.

한편 제12호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함에 따라, 제주도전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3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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