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 5조6천원 추계, 전년대비 1.4% 늘어
내국인 11.5% 늘어 외국인 17.7% 감소 대체, 사드여파 ‘상쇄’

연도별 제주관광 조수입. 단위 조원 / 자료=제주관광공사.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외국 관광객보다 지갑을 더 많이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중국발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분야 조수입이 5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조수입 2016년 확정치와 2017년 잠정치를 18일 발표했다. 제주관광 조수입은 2016년 5조5000억원(확정)으로 내국인 3조6000억원, 외국인 1조9000억원으로 추계됐고, 2017년 5조6000억원(잠정)으로 내국인 4조원, 외국인 1조6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사드여파에 따른 외국인 조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조수입 증가로 인해, 2017년 전체 조수입은 전년대비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제주관광 조수입은 4조7000억원(2015년), 5조5000억원(2016년), 5조6000억원(2017년)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제주관광 조수입 증가율(증가액)은 2016년 17.1%(0.80조원)였으나, 2017년 1.4%(0.08조원)를 기록해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조수입 증가율(증가액)은 2016년 11.2%(0.36조원), 2017년 11.5%(0.4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외국인 조수입 증가율은 2016년 30.4%(0.44조원), 2017년 -17.7%(-0.33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수입 증가율 둔화는 사드여파에 따른 외국인 조수입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관광공사 측은 분석했다.

[제주도민일보 자료사진] 제주 관광객.

2017년 업종별 제주관광 조수입(전년대비 증가액)은 소매업 2조 3557억원(1,259억원), 음식점업 8558억원(209억원), 숙박업 7771억원(-766억원), 예술‧스포츠‧여가 5650억원(-92억원), 운수업 5466억원(-16억원), 기타 4716억원(201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매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내국인이 2016년 1조 585억원에서 2017년 1조 1839억원으로 1254억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2016년 1조 1713억원에서 2017년 1조 1718억원 5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경우, 면세점 비중이 84%(2016년), 89%(2017년)로 높게 나타났다.

음식점업은 내국인이 2016년 7155억원에서 2017년 8138억원으로 983억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2016년 1194억원에서 2017년 420억원으로 774억원 감소했다. 음식점업은 해외시장 침체를 내수시장 활성화로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은 내국인이 2016년 6369억원에서 2017년 7031억원으로 662억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2016년 2168억원에서 2017년 740억원으로 1428억원 감소했다. 숙박업은 외국인 감소분을 내수시장이 일정부분 완화됐으나,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술·스포츠·여가 부분은 내국인이 2016년 3384억원에서 2017년 3699억원으로 315억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2016년 2358억원에서 2017년 1951억원으로 407억원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전년대비 다소 부진했으나, 내국인 골프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내국인이 2016년 4426억원에서 2017년 4946억원으로 520억원 늘었고, 외국인이 2016년 1056억원에서 2017년 520억원으로 536억원 감소했다. 운수업은 사드여파로 외국인의 항공기, 전세버스 등의 이용이 감소한 가운데, 내국인의 입도증가로 항공여객 운송업의 두드러진 증가 특징을 보였다. 보여주었다.

기타(렌터카, 여행사업)로는 내국인이 2016년 4124억원에서 2017년 4521억원으로 397억원 증가했고, 외국인이 2016년 391억원에서 2017년 195억원으로 196억원 줄었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렌터카 조수입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행사업 조수입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관광공사 측은 풀이했다.

제주관광 조수입은 2014년까지 관광객 실태조사의 1인당 지출비용에 근거한 지출접근법으로 추계 됐으나 2015년부터는 해당연도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에 맞는 조수입을 추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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