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지체장애 2급 논란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문대림 캠프 홍진혁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후보에게 진실을 감춘 채 교묘하게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며 도민 사과를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원 후보의 지체장애 2급 진실이 결국 드러났다"며 "수십년간 국민과 도민들을 기만하며 진실을 감춰왔다는 사실이 본인의 입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온라인 백과사전 00위키에 '원희룡'을 검색하면 '발가락 장애 때문에 2급 지체장애인으로 등록돼 군 면제자 가능했다'고 나와 있으며, 지난 4일자 도내 모 일간지 인터뷰성 기사에도 '원 후보가 발가락 두 개가 뒤틀리는 장애(2급)를 갖게 됐다'고 실려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인터넷에 올라온 블로그와 홍보영상물에도 원 후보가 '2급 지체장애인이고 이를 딛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내용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원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블로거들은 이런 홍보물을 인터넷에 올려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그렇다면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에 버젓이 '2급 장애'라고 올라간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며 "원 후보는 사실을 바로 잡을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실을 뒤로 감춘 뒤 교묘하게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이라면 장애인들을 모욕한 것이고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일침햇다.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이제와서 원 후보가 '지체장애 등급판정 사실이 없다'고 진실을 고백한 만큼 당장 도민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다"고 촉구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측 강전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원 후보는 지체장애로 등급판정을 받아본 적도, 장애인으로 등록한 적도 없다"며 "00위키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항목의 작성과 수정이 가능한 사이트다. 객관적인 검증도 하지 않은채 논평을 내는 것은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