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체제개편, IB교육과정 도입 등 제주교육현안 쟁점
‘정보통신법 위반’,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도마 위로…

29일 오후 10시부터 KBS제주에서 생방송으로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광수, 이석문 후보가 고교체제개편, IB교육과정 도입, 연합고사 폐지 등 제주 교육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토론을 펼쳤다. KBS제주 화면 갈무리.

고교체제개편, IB교육과정 도입, 연합고사 폐지 등 제주 교육현안을 놓고 제주도교육감에 도전하고 있는 두 후보들의 불꽃 튀는 토론이 펼쳐졌다.

29일 오후 10시부터 KBS제주에서 생방송으로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광수, 이석문 후보는 자신의 교육정책과 소견을 밝히고 상대 후보의 공약과 교육철학을 따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 단계에서 김광수 후보의 ‘내신 100% 고입제도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공약에 대해 이석문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 고입제도 개선, 고교체제개편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했다. 과거로 돌아가면 또 다시 기초학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일제고사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내신 100%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했다”며 “커트라인을 떠나 나머지 20%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마지막 기말고사를 연합고사로 한다던지 50:50이 안되면 30%라도 반영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29일 오후 10시부터 KBS제주에서 생방송으로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광수, 이석문 후보가 고교체제개편, IB교육과정 도입, 연합고사 폐지 등 제주 교육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토론을 펼쳤다. KBS제주 화면 갈무리.

이어진 이석문 후보의 정책에 김광수 후보는 “IB교육과정이라는 것은 오히려 교사들에게서 평가권한을 빼앗는 것”이라며 “IB평가는 6단계지만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9등급이다. 그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지나치게 앞서나간 정책이며 그저 외국의 교육과정으로 도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초, 중학교까지는 언제든지 IB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인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 부분에서는 KBO로 접촉하며 한국어와 관련해 점차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대학입시 관련해서는 현재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카이스트 등이 IB교육과정을 인정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을 2022년도부터 시작하게 되면 그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졸업년도는 2025년이다. 그 사이 대입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처럼 객관식의 시험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서술형, 논술형 시험에서 공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단언했다.

29일 오후 10시부터 KBS제주에서 생방송으로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광수, 이석문 후보가 고교체제개편, IB교육과정 도입, 연합고사 폐지 등 제주 교육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토론을 펼쳤다. KBS제주 화면 갈무리.

김광수 후보의 ‘정보통신법 위반’ 사실과 이석문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정보통신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고 판결문에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나와있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정보통신법을 위반한 사실 인정 했고 항상 도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제가 교육감이었으면 사표를 냈을 것”이라며 “밑에 있는 실, 국장과 과장에게 얼굴을 들지 못했을 것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만 보더라도 49건이 나타나고 있고 감사 결과 ‘주의’를 받았음에도 이 후보는 부정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감몰아주기)인정하지 않는다”며 “제 주변을 더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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