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안한 “제주도가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특별자치정부를 둔다”라는 주장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용하자 장 후보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장 후보는 원희룡 후보에게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근거 조항이 배제된 문재인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대해 도민적 대응을 주장했었다”며 “원희룡 도정의 헌법개정 조항대안의 논리 부족은 애써 무시한 대응이었다.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돌리겠다는 것으로 보였다. 최근에는 너무 조용하다. 원 후보에게 묻는다. 원 후보는 장성철 후보의 대안을 수용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장성철 후보는 29일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를 개헌협상 국면에서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며 “주요 정당 지도부 중에서 처음이다. 장성철 후보가 제시한 헌법개정 조항 대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대림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조항이 배제된 문재인대통령의 헌법개정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며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고려해 차등적 분권을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포기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장성철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에게도 자신이 주장한 내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