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최근 비오토피아와 골프장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원희룡, 문대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제주 미래비전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장성철 후보는 26일 제주시 연삼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장 후보는 이날 원희룡 후보를 향해 “원희룡 후보는 늘 되는 쪽, 힘이 센 쪽에 섰다. 그게 원 후보 인생이었다”고 일갈한 뒤 “원희룡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제주4.3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한나라당 당권이 셌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4.3에 아파하는 도민은 보지 않았다. 그러고서 제주도지사 출마할 때 진심으로 도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후보는 “바른미래당으로 통합이 되고 2016년 당이 좌고우면 할 때 늦어도 2월말이면 (원희룡 후보 입장을)결정해 줄지 알았다. 그런데 더 늦췄다.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당신의 철학은 강한 쪽에 붙는 것이냐. 제주도민을 버릴 것이냐. 차기도정 수장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또 “원희룡 후보가 개혁정치를 한다한들 믿지 못하겠다. 서울에서 온 정책보좌관들 지금 어디에 있나. 제주도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 받은 보좌관들, 원희룡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네거티브 정치패거리들이 하는 가장 나쁜 선거운동을 하는 주역”이라며 “이게 패거리 정치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원희룡 후보가 공무원 줄 안 세웠다고 말했다. 김태환, 신구범, 우근민 전 지사 밑에 있던 개방형 공무원들 이권에 개입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라민우 녹취록이 터져 나온다. 너무 더러워서 읽지도 않는다. 그런 측근이 있다면 (원희룡 후보가)사과해야 한다. 고쳐야한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늘 빠져 나가면 용서되는 게 아니”라고 일갈했다.

장 후보는 원희룡 후보 비판을 이어갔다. 장 후보는 “공무원을 개방형으로 뽑고 선거 때면 사표 쓰게 한 뒤 선거에 써먹고, 다시 당선되면 공무원으로 기용한다”며 “제주도정이 원희룡 개인 장난감이냐. 정직하게 가도록 해야 한다. 이번 원희룡 도정은 그런 윤리기준 조차 없다. 기득권 패거리가 서울에서 배워서 제주도에서 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장 후보는 “제주가 기득권 패거리 구태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미래비전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저는 실용과 개혁의 도정이라고 규정한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장성철이야 말로 실용적이고 개혁적인 후보라고 자신 있게 자부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원후보가 난개발과 싸웠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두고 “원 후보가 이야기하는 난개발은 행정용어가 아니다. 무엇이 난개발이고 아닌지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구체적인 개발 기준을 새롭게 세울 때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 제가 도지사가 되면 사업자가 땅을 사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허가를 신청하는 개별허가 방식의 개발은 지양하겠다. 지구지정 혹은 단지개발 방식의 개발계획제도를 도입하겠다. 난개발을 막는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를 향해 장 후보는 “문 후보는 문재인대통령 마케팅을 중심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 전직 도지사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패거리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 도덕성 검증과 관련하여 매번 문제가 터지고 있다. 개혁과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본인 공약으로 “제가 공약한 공공영구임대주택은 청년세대, 부모세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청년이 많아지면 기업도 오게 되어 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라며 공공임대주택을 공약한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 제주농업에 선키스트 모델을 도입하여, 협력생산·공동출하·공동정산 방식에 근거하여 생산자조직의 규모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제주농업에 새로운 개혁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덕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제주시을 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장성철 후보보다 고등학교 3년 선배지만 정치 선배로 인정한다. 장성철 후보 만큼 제주도를 위한 철학, 구체적인 내용을 가진 도지사 후보가 있냐. 난 감히 없다고 본다”며 “원 지사 좋은 여러 면에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만 해와서 제주도 현실을 모르고 있다. 제주도를 위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현 위원장은 문대림 후보를 향해서는 “문대림 후보는 패거리 정치만 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청와대 제주출장소 소장을 뽑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 뒤 “양강구도도 부끄러운 일이 드러나고 있다. 둘다 후보자격 없다. 양강구도 허물어지고 제주 미래를 이끌 후보는 장성철 뿐”이라고 강조했다.